엠폭스 확산, 원인과 증상
엠폭스(Mpox) : 현재 상황과 전파 경로
엠폭스는 원래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로,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엠폭스는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발생한 엠폭스 유형은 이전보다 최대 10배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엠폭스는 주로 감염된 동물의 체액이나 피부 병변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된 동물에 물리거나, 감염된 고기를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 간의 전염은 드물지만, 감염자의 체액이나 병변과의 직접적인 접촉, 또는 비말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염된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이 있을 경우 전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주요 증상 및 잠복기
엠폭스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발진과 함께 나타납니다. 발진은 얼굴, 손바닥, 발바닥 등에서 시작되어 퍼질 수 있습니다. 엠폭스의 잠복기는 6~14일이며, 감염 후 34주가 지나면서 증상이 서서히 사라지지만,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2024년 1월부터 아프리카 대륙 내 엠폭스 감염 건수는 1만 5,000건 이상, 사망 건수는 461건이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엠폭스 확산이 오랫동안 보고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르완다, 케냐, 브룬디, 우간다 등 과거 엠폭스 감염 사례가 없었던 아프리카 13개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문가의 경고
엠폭스 발병 연구를 담당하는 에모리대학교 전염병학 교수 보구마 티탄지(Boghuma Titanji)는 2024년 재유행이 시작된 더 치명적인 엠폭스가 지난 대유행 당시 세계 보건 감시 기구에서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합니다. 엠폭스는 2022년 여름 처음으로 대유행 위험성이 경고되었으며,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내에서 감염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엠폭스 바이러스가 갑자기 세계 여러 국가로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초반부터 2023년 12월까지 116개국에서 엠폭스 감염 사례 9만 2,783건이, 사망 사례 171건이 보고되었습니다. 티탄지 교수는 “2022년 대유행 당시 발생한 전염 사례 95%는 남성 간의 성관계에서 전염된 사례”라고 설명하며, 감염 고위험군 내 백신 접종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엠폭스의 유형
엠폭스 바이러스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클레이드 1(clade 1)’과 ‘클레이드 2(clade 2)’. 클레이드 1은 최고 10배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세 이하 아동과 임신부, 면역 체계가 손상된 환자에게 더 치명적입니다. 클레이드 1은 2024년 재유행으로 널리 확산된 변이 바이러스 유형으로, 전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 심각성을 경고하는 상황입니다. 피츠버그대학교 의학교수 겸 콩고 전염병 전문의 진 나체가(Jean Nachega)는 “2022년 전 세계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된 엠폭스 바이러스는 클레이드 2이며, 당시 사망률은 1% 미만이었다. 그러나 지금 확산 사례가 보고되는 바이러스 감염 시 사망률은 최고 10%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전파 경로와 확산
2024년 7월, 나체가 교수는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의 작은 광산 마을인 카미투가(Kamituga)에서 시작된 엠폭스 대규모 감염이 성매매업 종사자 사이에서 시작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감염자는 가족을 만나러 고국으로 향하면서 인근 국가인 르완다, 우간다, 브룬디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나체가 교수는 “카미투가는 광물과 채굴 현장이 밀집한 곳으로, 근로자 상당수는 인근 국가 출신이다. 이로 인해 엠폭스 바이러스가 전파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엠폭스 유행은 주로 야생동물에 물리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육류 소비, 감염 야생 동물의 서식지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주민 간 접촉에 따른 대규모 확산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엠폭스 바이러스는 성관계에 따른 전파 외에도 가족이나 감염자의 체액을 접촉한 이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했습니다. 나체가 교수는 “엠폭스 바이러스는 신종 HIV가 되는 추세”라며, 지역 단위 클레이드 1 대유행이 전 세계 대유행병으로 이어지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상황
2024년 8월 15일, 스웨덴 당국은 클레이드 1 첫 번째 감염자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감염자는 아프리카 여행 중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엠폭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대규모 면역 캠페인과 접촉자 추적, 격리, 검사를 결합한 대규모 감시 체계가 필요합니다. 기존 백신으로 바이러스 감염과 감염자의 바이러스 추가 확산을 모두 막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감염 대응은 운송 및 재정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2024년 8월 현재 17,0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사망자는 517명입니다.
엠폭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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